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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38

짧은 시 모음 020 -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짧은 시 모음 020 -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 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 때의 폭풍 비야 비켜가면 그 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사랑의 우화, 이정하 난 곧 행복해질 것 같애 새벽 잠자리에서, 반쯤 깨어 뒤척이며 그런 생각을 해 베개를 밀고 요 호청에 얼굴을 묻고 엎드리며 반쯤은 넋이 나가고 반쯤은 가장 분명히 깨어 난 행복해질 것 같애 곧 새벽, 양애경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부터는 .. 2023. 3. 11.
짧은 시 모음 019 -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짧은 시 모음 019 -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낭만실조, 이훤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저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폭우, 이창훈 너에게 매일 해주고 싶은 인사는 잘 자. 라는 인사 말고 잘 잤어? 라는 인사야. 시작은 늘 나였으면 해. 아침에서 기다릴게, 나선미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2023. 3. 8.
짧은 시 모음 018 -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짧은 시 모음 018 -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오늘따라 비까지 내리고 이러다 내 가슴에 홍수지겠다 보고 싶다 못해 아프도록 그리운 밤 보고 싶은 사람, 윤보영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환절기, 서덕준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에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못난이 인형, 나태주 이렇듯 흐린 날엔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 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 난 듯 온 천지가 꽃이.. 2023. 3. 5.
짧은 시 모음 017 - 우리는 다르다 짧은 시 모음 017 - 우리는 다르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흔들리는 야간버스 안에서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저장된 이름 하나를 지운다 내 사소한 사랑은 그렇게 끝났다 그리운 이름, 배홍배 나만은 다르다 이번은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 거대한 착각, 박노해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 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헛된바람, 구영주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루지못한 사람에게는 그 누구도 충고나 조언을 할 수 없다. 조언은 그 사람에게 필요한 말이지 그 사람이 틈을 보일 때 던지는 비수가 아니다. 조언, 김지연 2023. 3. 2.
짧은 시 모음 016 -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짧은 시 모음 016 -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빈 집, 기형도 나는 너를 적었는데 사람들이 시라고 부르더라. 너더러 시래 나는 시인이래. 나는 그게, 그렇게 아프다. 시인의 시, 나선미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힌트는 별은 무수히 많은데 달은 혼자라는 것 그래, 별이 더 외롭지 무수히 많은 속에 혼자인 게 훨씬 더 외롭지 당신처럼, .. 2023. 2. 28.
짧은 시 모음 015 -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짧은 시 모음 015 -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 있니.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겨울의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몇 개의 이야기6, 한강 초저녁 퇴근길 이른 감이 없지 않은 켜진 가로등 그 아래 거닐다, 설움이 북받치더라 오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정했던 건 가로등뿐이라 초저녁 가로등, 나선미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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