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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5

짧은 시 모음 016 -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짧은 시 모음 016 -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빈 집, 기형도 나는 너를 적었는데 사람들이 시라고 부르더라. 너더러 시래 나는 시인이래. 나는 그게, 그렇게 아프다. 시인의 시, 나선미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힌트는 별은 무수히 많은데 달은 혼자라는 것 그래, 별이 더 외롭지 무수히 많은 속에 혼자인 게 훨씬 더 외롭지 당신처럼, .. 2023. 2. 28.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3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3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 지는 들길에서 / 김용택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 송이로 서고 싶어요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 2022. 7. 22.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0 - 그대 눈 속의 이파리는 현실보다 환하다고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0 - 그대 눈 속의 이파리는 현실보다 환하다고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둠이 되어 / 안도현 그대가 한밤내 초롱초롱 별이 되고 싶다면 나는 밤새도록 눈도 막고 귀도 막고 그대의 등 뒤에서 어둠이 되어 주겠습니다 먼지 / 서덕준 먼지가 날아 네 어깨에 앉았다 순간 저 먼지라도 되고 싶었던 내가 너무도 한심스러웠으나 생각해보니 이미 네게 나는 한 올의 먼지일 터이니 상관 없겠구나 싶었다 고독에 관한 간략한 정의 / 노혜경 공원길을 함께 걸었어요 나뭇잎의 색깔이 점점 엷어지면서 햇살이 우릴 쫓아왔죠 눈이 부시어 마주 보았죠 이야기했죠 그대 눈 속의 이파리는 현실보다 환하다고 그댈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나뭇잎이 아름답다.. 2022. 7. 9.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늦은 밤에 /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밤새 내린 비 / 이정하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다 잊고 사는데도 /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 2022. 6. 23.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3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3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강제윤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 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을 때는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우리 사랑은 몇 천년을 참아 왔느냐 참다가 병이 되고 사랑하다 죽어버린다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 사랑의 독이 아니겠느냐 사랑의 죽음이 아니겠느냐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은 살아지는 것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머지않아 ..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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