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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시38

짧은 시 모음 026 -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짧은 시 모음 026 -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쓰러지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일어서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쓰러지기 위해 일어서는 일어서기 위해 쓰러지는 현란한 반전 슬픔도 눈물도 깨어 있어야 한다 파도, 이명수 푸른 여름 저녁 오솔길에 가리 보라 향기에 취하여 풀을 밟으면 꿈꾸듯 발걸음은 가볍고 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한없는 사랑을 가슴에 가득 안고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연인과 함께 가듯 자연 속을 기꺼이 가리 감각, 랭보 너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쉽게 던졌는지 모르지만 난 입술에 침 발라가며 꼭꼭 씹어본다 팥소가 꽉 찬 찐빵 하나 만큼 달다 빈말, 이인원 내 말을 잘 듣게 .. 2023. 3. 29.
짧은 시 모음 025 -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짧은 시 모음 025 -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인생,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낯익은 그림, 연왕모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나는 모른다 단 한 번 그대 얼굴 보기만 해도 단 한 번 그대 눈동자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온갖 괴로움을 벗어날 뿐 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하느님이 알 뿐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나는 모른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괴.. 2023. 3. 26.
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김영랑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머물지 마라, 허허당 현재는 가지 않고 항상 여기 있는데 나만 변해서 과거가 되어가네 시간, 유안진 새벽녘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 드리리 황혼 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 드리리 그대는 아는.. 2023. 3. 23.
짧은 시 모음 023 -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짧은 시 모음 023 -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만 못보는 아름다운 구석 있지요. 뒷덜미의 잔잔한 물결털같은. 귀 뒤에 숨겨진 까만 점같은. 많은 것을 용서하고 돌아서는 뒷모습같은. 점, 도종환 울려고 갔다가 울지 못한 날 있었다 앞서 온 슬픔에 내 슬픔은 밀려나고 그 여자 들썩이던 어깨에 내 눈물까지 주고 온 날 기도실, 강현덕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거나 한 괴로움을 달래 주거나 또는 힘겨워하는 한 마리의 로빈새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2023. 3. 20.
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니가 내 취미였나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취미, 원태연 빛 안에 어둠이 있었네 불을 끄자 어둠이 그 모습을 드러냈네 집은 조용했고 바람이 불었으며 세상 밖에 나앉아 나는 쓸쓸했네 어둠속에서, 정희성 아이가 두 팔을 벌린다 바람에 손을 씻는다 물들어 본 적 없는 손을 높이 들어 올린다 날아오른다 바람으로는 씻을 수 없는 것이 많은 난 아이의 등 뒤에 선다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바람에 손을 씻다, 윤애영 눈 오는 날 이 조그만 찻집 따뜻한 난로 가에서 다시 만납시다 언제쯤 지켜질지 .. 2023. 3. 17.
짧은 시 모음 021 - 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짧은 시 모음 021 - 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먹지도 않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늘 상처, 원태연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여행, 잘랄루딘 루미 누군가 나에게 아메리카노를 주었어. 나는 쓴 커피는 안 좋아하는데. 시럽은 없고 그냥 먹기에는 너무 써서 니 생각을 넣었어. 한 스푼, 최대호 가까이 갈 수 없어 먼발치에 서서 보고 돌아왔다 내가 속으로 그리는 그 사람마냥 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산, 정희성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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