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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5

짧은 시 모음 006 -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짧은 시 모음 006 -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에 오는 이유, 이생진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소금인형, 류시화 내 귀는 네 마음속에 있다. 그러니 어찌 네가 편할 것인가. 그리고 내게 네 마음밖에 그 무엇이 들리겠는가 응시, 황인숙 당신을 만나 안고 안기는 것이 꽃이고 향기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거기.. 2023. 2. 13.
짧은 시 모음 003 -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짧은 시 모음 003 -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이끼, 서덕준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너에게, 서혜진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구나 알아챈다 꿈, 황인숙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 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정하 2023. 2. 5.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002 -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002 -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외로움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요일의 노래 / 황인숙 북풍이 빈약한 벽을 휘휘 감아준다 먼지와 차가운 습기의 휘장이 유리창을 가린다 개들이 보초처럼 짖는다 어둠이 푹신하게 깔린다 알아? 네가 있어서 세상에 태어난 게 덜 외롭다 가장 외로운 날엔 /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빈 .. 2022. 7. 30.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9 - 어떻게 하면 너가 계속 내 곁에서 흐를 수 있을까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9 - 어떻게 하면 너가 계속 내 곁에서 흐를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민 / 박치성 내가 다쳤을 때 넌 날 안으면 바다가 되었고 내가 지칠 때 넌 계곡이 되어 날 적셔줬어 내 머리가 복잡할 때 넌 잔잔한 호수가 되었고 내 마음이 답답할 때 넌 모든 걸 씻어주는 강물이 되었지 그런 널 위해 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무엇이 되어 어떻게 하면 너가 계속 내 곁에서 흐를 수 있을까 별빛 / 김용택 당신 생각으로 당신이 내 마음에 가득 차야 하늘에 별들이 저렇게 빛난다는 것을 당신 없는 지금,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에게 / 정호승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 2022. 7. 8.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1 -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1 -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을 그리움에 관한 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수 밖에 ..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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