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짧은 시 모음 015 -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 있니. 너에게 말을 붙이려고 왔어.
내 목소리 들리니.
인생 말고 마음, 마음을 걸려고 왔어.
저녁이 내릴 때마다 겨울의 나무들은
희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몇 개의 이야기6, 한강
초저녁 퇴근길
이른 감이 없지 않은 켜진 가로등
그 아래 거닐다, 설움이 북받치더라
오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정했던 건 가로등뿐이라
초저녁 가로등, 나선미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헤어진 후, 은희경
그대 좋아하는 봄이 오면
그 봄 못 가게 묶어놓고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그 겨울 못 오게 하오리다
그대 달을 보고 외로워하면
그 달 바닷속에 집어 넣고
그대 눈이 부셔 하늘을 못 보면
그 태양 물을 뿌려 끄오리다
그대에게, 서순보
반응형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시 모음 017 - 우리는 다르다 (0) | 2023.03.02 |
---|---|
짧은 시 모음 016 - 별과 달 중에 누가 더 외로울까 (0) | 2023.02.28 |
짧은 시 모음 014 - 아직 햇빛이 반할 만하오 (0) | 2023.02.23 |
짧은 시 모음 013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0) | 2023.02.21 |
짧은 시 모음 012 -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0) | 2023.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