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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43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16 - 죽을힘 다해 끝까지 피었다 죽으리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16 - 죽을힘 다해 끝까지 피었다 죽으리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꽃은 피어도 죽고 피지 않아도 죽는다 어치피 죽을 것이면 죽을힘 다해 끝까지 피었다 죽으리 꽃의 결심, 류시화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감, 허영자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로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 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 2023. 8. 31.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6 -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6 -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회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내 마음을 아실 이, 김영랑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2023. 8. 29.
짧은 시 모음 038 - 여섯 개의 발바닥이 흠뻑 젖도록 짧은 시 모음 038 - 여섯 개의 발바닥이 흠뻑 젖도록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를 예를 들어 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게 될까봐 두려워, 원태연 아주 늙은 개와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 어쩐지 걷는 게 불편해 보여 옳지 그렇게 천천히 괜찮으니까 올라가서 이렇게 기다리면 돼 어느 쪽이 아픈지 알지 못한 채 둘만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칼이 되도록 귤을 밟고 사랑이 칸칸이 불 밝히도록 여섯 개의 발바닥이 흠뻑 젖도록 둘, 고명재 꽃피는 소리를 들어보라 만발한 장미, 그 붉은 입술의 아리아에 귀가 먹먹하지 않은가 온갖 열매가 익어가는 소리를 들어보라 앵두와 머루알의 음표들이 아침 숲이 펼쳐놓은 나무 오선지를 따라 흘러간다 이.. 2023. 8. 27.
짧은 시 모음 037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짧은 시 모음 037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산에 가면 나는 좋더라 바다에 가면 나는 좋더라 님하고 가면 더 좋을네라만! 산에 가면, 조운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그리움, 유치환 언덕에 바로 누워 아득한 푸른 하늘 뜻없이 바라보다 나는 잊었읍네 눈물 드는 노래를 그 하늘 아슬하야 너무도 아슬하야 이 몸이 서러운 줄 언덕이야 아시련만 마음의 가는 웃음 한 때라도 없드라니 아슬한 하늘 아래 귀여운 맘 질거운 맘 내 눈은 감기었네 감기었네 언덕에 바로 누워, 김영랑 초콜릿보다 달콤하고 과일보다 상큼하며 담배보다 끊기 힘들다는 사고는 싶은데 파는 곳을 알 .. 2023. 8. 25.
짧은 시 모음 036 - 내 마음에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짧은 시 모음 036 - 내 마음에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깃발, 유치환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 볼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 2023. 8. 23.
짧은 시 모음 035 - 새들이 하늘 높이 길을 내지 않는 것은 짧은 시 모음 035 - 새들이 하늘 높이 길을 내지 않는 것은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에 길이 있다는 것을 새들이 먼저 안다 하늘에 길을 내며 날던 새는 길을 또 지운다 새들이 하늘 높이 길을 내지 않는 것은 그 위에 별들이 가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새는 자기 길을 안다, 김종해 개들은 처음 짖던 대로 짖고 새들은 처음 울던 대로 운다 우리는 처음 사랑의 말을 나누었으나 오늘은 굳은 입술로 침묵한다 침묵의 소리, 유하 다리가 되는 꿈을 꾸는 날이 있다 스스로 다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내 등을 타고 어깨를 밟고 강을 건너는 꿈을 꾸는 날이 있다 꿈속에서 나는 늘 서럽다 왜 스스로는 강을 건너지 못하고 남만 건네주는 것일까 깨고 나면 나는 더 억울해지지..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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