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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19 -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낭만실조, 이훤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저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폭우, 이창훈
너에게 매일 해주고 싶은 인사는
잘 자. 라는 인사 말고
잘 잤어? 라는 인사야.
시작은 늘 나였으면 해.
아침에서 기다릴게, 나선미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비,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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