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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19 -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by fffore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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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19 -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낭만실조, 이훤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저마에 쭈그려 앉아

물 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당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폭우, 이창훈

 

 

 

 

너에게 매일 해주고 싶은 인사는

잘 자. 라는 인사 말고

잘 잤어? 라는 인사야.

 

시작은 늘 나였으면 해.

 

아침에서 기다릴게, 나선미

 

 

 

 

저녁 내내 끊임없는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저녁 내내 끊임없는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같다

 

비,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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