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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0 -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by fffore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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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20 - 산들바람은 비켜갈 없음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없음을

때의 폭풍 비야 비켜가면

산들바람은 비켜갈 없음을

 

사랑의 우화, 이정하

 

 

 

 

행복해질 같애

새벽 잠자리에서, 반쯤 깨어 뒤척이며

그런 생각을

베개를 밀고 호청에

얼굴을 묻고 엎드리며

반쯤은 넋이 나가고

반쯤은 가장 분명히 깨어

행복해질 같애

 

새벽, 양애경

 

 

 

 

어두운 길을 등불 없이도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같다

날개 없이도 하늘을 같다

 

만나고부터는

가지고 싶던

가진 같다

 

만나고부터, 이생진

 

 

 

 

어떤 경우에는

내가 세상 앞에서

그저 사람에 불과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내가 어느 사람에게

세상 전부가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사람이고

세상이다

 

어떤 경우,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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