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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13

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니가 내 취미였나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취미, 원태연 빛 안에 어둠이 있었네 불을 끄자 어둠이 그 모습을 드러냈네 집은 조용했고 바람이 불었으며 세상 밖에 나앉아 나는 쓸쓸했네 어둠속에서, 정희성 아이가 두 팔을 벌린다 바람에 손을 씻는다 물들어 본 적 없는 손을 높이 들어 올린다 날아오른다 바람으로는 씻을 수 없는 것이 많은 난 아이의 등 뒤에 선다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바람에 손을 씻다, 윤애영 눈 오는 날 이 조그만 찻집 따뜻한 난로 가에서 다시 만납시다 언제쯤 지켜질지 .. 2023. 3. 17.
짧은 시 모음 018 -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짧은 시 모음 018 -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루 종일 네 이름만 되뇌이다 보니 더 보고 싶어진다 오늘따라 비까지 내리고 이러다 내 가슴에 홍수지겠다 보고 싶다 못해 아프도록 그리운 밤 보고 싶은 사람, 윤보영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환절기, 서덕준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에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못난이 인형, 나태주 이렇듯 흐린 날엔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 불러 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 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 난 듯 온 천지가 꽃이.. 2023. 3. 5.
짧은 시 모음 013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짧은 시 모음 013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그날, 곽효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데려갈 거야 어쩌면 꽃들이 아름다움으로 너의 가슴을 채울지 몰라 어쩌면 희망이 너의 눈물을 영원히 닦아 없애 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침묵이 너를 강하게 만들 거야 어쩌면, 댄 조지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2, 나태주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 2023. 2. 21.
짧은 시 모음 009 -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짧은 시 모음 009 -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사막, 오스텅 블루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 경계 , 박노해 잘 있냐고 건강하냐고 그렇게만 적는다 나머지 여백엔 총총히 내 마음을 적으니 네 마음으로 보이거든 읽어라 써도 써도 끝없는 사연을 어찌 글자 몇 개로 그려낼 수 있으랴 보고싶다 여백, 류석우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사는 법, 나태주 2023. 2. 16.
짧은 시 모음 004 -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짧은 시 모음 004 -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깊이가 궁금해 마음에 돌을 던진 적이 있지요 지금도 그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는 걸 보니 그 돌, 아직도 내려가고 있나 봅니다. 사랑의 깊이, 윤보영 어제 거기가 아니고 내일 저기도 아니고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행복, 나태주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포구에 봄비가 내린다. 바다가 젖고 구름도 젖고 돌아오지 않는 소년을 그리며 혼자 울고 있다. 봄 바다, 황금찬 2023. 2. 7.
짧은 시 모음 001 -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짧은 시 모음 001 -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봄 밤, 김용택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수 밖에 호수, 정지용 저녁때 돌아 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행복, 나태주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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