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짧은 시 모음 023 -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만 못보는 아름다운 구석 있지요.
뒷덜미의 잔잔한 물결털같은.
귀 뒤에 숨겨진 까만 점같은.
많은 것을 용서하고 돌아서는 뒷모습같은.
점, 도종환
울려고 갔다가
울지 못한 날 있었다
앞서 온 슬픔에
내 슬픔은 밀려나고
그 여자
들썩이던 어깨에
내 눈물까지 주고 온 날
기도실, 강현덕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거나
한 괴로움을 달래 주거나
또는 힘겨워하는 한 마리의 로빈새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디킨슨
종은 누군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군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사랑은, 오스카 햄머스타인
반응형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시 모음 025 -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0) | 2023.03.26 |
---|---|
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0) | 2023.03.23 |
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1) | 2023.03.17 |
짧은 시 모음 021 - 산이 어디 안가고 그냥 거기 있어 마음 놓인다 (0) | 2023.03.14 |
짧은 시 모음 020 -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0) | 2023.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