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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두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by fffore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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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22 -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니가 취미였나봐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취미, 원태연

 

 

 

 

안에 어둠이 있었네

불을 끄자

어둠이 모습을 드러냈네

집은 조용했고

바람이 불었으며

세상 밖에 나앉아

나는 쓸쓸했네

 

어둠속에서, 정희성

 

 

 

 

아이가 팔을 벌린다

바람에 손을 씻는다

물들어 없는 손을

높이 들어 올린다

날아오른다

바람으로는 씻을 없는 것이 많은

아이의 뒤에 선다

바람 쥐는 법을 연습한다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다

 

바람에 손을 씻다, 윤애영

 

 

 

 

오는 조그만 찻집

따뜻한 난로 가에서 다시 만납시다

언제쯤 지켜질지 모르지만, 언약

언제쯤 잊혀질지 모르지만, 언약.

 

오는 조그만 찻집,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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