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은시43 짧은 시 모음 004 -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짧은 시 모음 004 -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깊이가 궁금해 마음에 돌을 던진 적이 있지요 지금도 그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는 걸 보니 그 돌, 아직도 내려가고 있나 봅니다. 사랑의 깊이, 윤보영 어제 거기가 아니고 내일 저기도 아니고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행복, 나태주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포구에 봄비가 내린다. 바다가 젖고 구름도 젖고 돌아오지 않는 소년을 그리며 혼자 울고 있다. 봄 바다, 황금찬 2023. 2. 7. 짧은 시 모음 003 -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짧은 시 모음 003 -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이끼, 서덕준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너에게, 서혜진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구나 알아챈다 꿈, 황인숙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 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정하 2023. 2. 5. 짧은 시 모음 002 - 네가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머무르게 할 순 없었다 짧은 시 모음 002 - 네가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머무르게 할 순 없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넉넉히 거친 바람 숨겨 초록의 향으로 돌려주렴. 따가운 햇살 몰래 숨어 쉬어가도 모른 채 덮어주렴. 지친 나그네 덥석 주저앉아 세월 보따리 풀어놓거든 초록으로 다독다독 감싸 주렴 여름 숲, 박상희 이름 참 좋다 언제나 싱싱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넌 풀처럼 수수해 좋고 꽃처럼 화사해 좋고 풀꽃, 엄기원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꽃 지는 저녁, 정호승 너는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느꼈지만 .. 2023. 2. 4. 짧은 시 모음 001 -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짧은 시 모음 001 -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이 되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 줄 이제 알겠습니다 말로는 나오지 않는 그리움으로 내 가슴은 봄빛처럼 야위어가고 말을 잃어버린 그리움으로 내 입술은 봄바람처럼 메말라갑니다 이제 내 피는 그대를 향해 까맣게 다 탔습니다 봄 밤, 김용택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수 밖에 호수, 정지용 저녁때 돌아 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행복, 나태주 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부리기도 버거운 아픔 있거든 새들에게 맡긴다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 2023. 2. 4. 좋은 시 모음 003 -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착취당하지 좋은 시 모음 003 -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착취당하지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좋은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라시 / 신용목 동그라미는 왼쪽으로 태어납니까 오른쪽으로 태어납니까 왼쪽으로 태어난 동그라미의 고향은 오른쪽입니까 어디서부터 오른쪽은 시작됩니까 동그라미를 그리는 자는 동그라미의 부모입니까 내가 그린 동그라미는 몇 개입니까 나는 그들에게 죄인입니까 왼쪽으로 걸어가는데 왜 오른쪽에 도착합니까 왜 자꾸 동그라미를 그립니까 동그랗습니까 동그랗습니까 어둠을 뒤쫓던 후라시 불빛이 내 얼굴에 쏟아졌을 때 나는 유일한 동그라미 안에 갇혀 있었다 동그라미 안에만 비가 내리고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착취당하지 너는 혼자였고 나는 가난했어 무엇.. 2022. 8. 2. 좋은 시 모음 002 -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좋은 시 모음 002 -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좋은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햇살에게 /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개의 이야기 6 / 한강 어디 있니... 2022. 8. 1. 이전 1 ··· 4 5 6 7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