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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by fffore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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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24 -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김영랑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아픈 상처에

 

머물지 마라, 허허당

 

 

 

 

현재는

가지 않고 항상 여기 있는데

나만 변해서

과거가 되어가네

 

시간, 유안진

 

 

 

 

새벽녘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 드리리

황혼 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 드리리

 

그대는 아는가

낮에는 진실하고 밤에는 사랑해 달라는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꽃이 하고픈 말, 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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