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0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5 -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5 -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져왔습니다. 들꽃처럼 / 조병화 들을 걸으며 무심코 지나치는 들꽃처럼 삼삼히 살아갈 수는 없을까 너와 내가 서로 같이 사랑하던 것들도 미워하던 것들도 작게 피어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삼삼히 흔들릴 수는 없을까 눈에 보이는 거, 지나가면 그뿐 정들었던 사람아, 헤어짐을 아파하지 말자 들꽃처럼, 들꽃처럼, 실로 들꽃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산들산들 아무것도 없었던 거처럼 삼삼히, 그저 삼삼히 햇살이야기 / 김재진 모든 것 다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날 반짝이는 햇살이 다가와 아니라고 말했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으니 아무것도 잃은 것 없다고 어깨에 앉은 햇살이 내게 아니라고 말했.. 2022. 6. 26.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4 - 삶의 길은 돌아올 수 없는 편도표 밖에 없어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4 - 삶의 길은 돌아올 수 없는 편도표 밖에 없어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언젠가는 / 조은 내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었다는 기억 때문에 슬퍼질 것이다 수많은 시간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꽃들이 햇살을 어떻게 받는지 꽃들이 어둠을 어떻게 익히는지 외면한 채 한 곳을 바라보며 고작 버스나 기다렸다는 기억에 목이 멜 것이다 때론 화를 내며 때론 화도 내지 못하며 무엇인가를 한없이 기다렸던 기억 때문에 목이 멜 것이다 내가 정말 기다린 것들은 너무 늦게 오거나 아예 오지 않아 그 존재마저 잊히는 날들이 많았음을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기다리던 것이 왔을 때는 상한 .. 2022. 6. 25.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1 -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1 -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이별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헤어진 후 / 은희경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언제인가 한 번은 / 오세영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처럼, 마른 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꾸는 것. 어차피 한 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른 그늘 아래 누워서 소리 없이 흐.. 2022. 6. 24.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늦은 밤에 /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밤새 내린 비 / 이정하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다 잊고 사는데도 /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 2022. 6. 23.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4 - 이리 와, 껴안아줘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4 - 이리 와, 껴안아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풀밭에서 / 조원규 풀잎들이 한 곳으로 쏠리네 바람 부니 물결이 친다고? 아니,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야 그해 팔월엔 어땠는 줄 알아? 풀잎들은 제자리에 미동도 없이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았었지 풀 비린내에 내 가슴은 뛰고 지평선은 환하게 더욱 넓게 시간이 멈추곤 했기 때문이야 이리 와, 껴안아줘 낯익은 그림 / 연왕모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우리는 / 이지현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 속이 온통 그대지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소금인형 /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 2022. 6. 22.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3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3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강제윤 견딜 수 없는 날들은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그리움을 견디고 사랑을 참아 보고 싶은 마음, 병이 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랑이겠느냐 그것이 어찌 그리움이겠느냐 견딜 수 없이 보고 싶을 때는 견디지 마라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우리 사랑은 몇 천년을 참아 왔느냐 참다가 병이 되고 사랑하다 죽어버린다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 사랑의 독이 아니겠느냐 사랑의 죽음이 아니겠느냐 사랑이 불꽃처럼 타오르다 연기처럼 사라진다고 말하지 마라 사랑은 살아지는 것 죽음으로 완성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머지않아 .. 2022. 6. 2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