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10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2 -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2 -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이별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죽은 나무 / 최창균 한 나무가 한 나무에 기대어 있다 누군가에 기대어 한 생이 고요해지는 순간. 거기 검은 촛불을 켜놓고 땅으로 걸어 내려오는 저 향기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 양애경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 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 안녕, 오랜만이네 보고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 2022. 7. 2.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져왔습니다. 비 / 원태연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사랑하여요 / 한용운 당신의 얼굴은 봄 하늘의 고요한 별이어요. 그러나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오는 반달 같은 얼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만을 사랑한다면 왜 나의 베겟모에 달을 수놓지 않고 별을 수놓아요. 당신의 마음은 티 없는 숫옥이어요 그러나 곱기도 밝기도 굳기도 보석 같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아름다운 마음만을 사랑.. 2022. 7. 1.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5 -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5 -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그리움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득 /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 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병 속의 꽃 / 최인숙 햇빛을 담고 물을 담고 하늘을 담고 네 생각을 담는다 보고 싶어서 자꾸 보고 싶어서 전화 /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맑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소리가 당신.. 2022. 6. 30. 활기참에 관한 시 모음 001 -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활기찬 시 모음 001 -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활기찬 기운을 주는 시 몇 편을 가져왔습니다. 행복 / 나태주 저녁때 돌아 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풀꽃 / 엄기원 이름 참 좋다 언제나 싱싱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넌 풀처럼 수수해 좋고 꽃처럼 화사해 좋고 못난이 인형 / 나태주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에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인생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 2022. 6. 29.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4 - 오늘따라 비까지 내리고 이러다 내 가슴에 홍수지겠다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4 - 오늘따라 비까지 내리고 이러다 내 가슴에 홍수지겠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그리움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사람 꿈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리워도 그립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그 하나가 쉬임없이 기쁨 가득하고 소식 듣는 것으로 숨쉬기 편한, 하루하루 만남이 없으니 이별도 없어 가슴 저린 아픔을 식히지 않아도 되는 그 사람의 이름 석 자가 일기장 가득 추억이 되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보고 싶은 .. 2022. 6. 28.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반달 / 정호승 아무도 반달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반달이 보름달이 될 수 있겠는가 보름달이 반달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 얼마나 오만할 것인가 고백 / 나태주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 2022. 6. 2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