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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36 - 내 마음에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깃발, 유치환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 볼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 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복종, 한용운
내 마음에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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