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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34 -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by fffore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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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34 - 꽃이 진다고 아예 지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떠나가는가 묻지 말라

 

그대와 사이에 간격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괴로움의 몫이다

 

떠나는 이유, 이정하

 

 

 

 

인생은

내가 지피는 불꽃처럼

오른다 싶어도

어느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는

 

연기처럼, 박해경

 

 

 

 

꽃이 진다고 아예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없다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지는 저녁, 정호승

 

 

 

 

비가

맑은 하늘이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의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여름 아침,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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