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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34 -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왜 떠나가는가 묻지 말라
그대와 나 사이에 간격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라
괴로움의 몫이다
떠나는 이유, 이정하
인생은
내가 지피는 불꽃처럼
타 오른다 싶어도
어느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
연기처럼, 박해경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꽃 지는 저녁, 정호승
비가 갠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의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를 쓴다
비 갠 여름 아침,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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