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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32 -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by fffore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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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32 -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외로울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또한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이정하

 

 

 

 

떨어져 누운 꽃은

나무의 꽃을 보고

 

나무의 꽃은

떨어져 누운 꽃을 본다

 

그대는 내가 되어라

나는 그대가 되리

 

동백꽃 그리움, 김초혜

 

 

 

 

삶의 길은 돌아올 없는

편도표 밖에 없어

 

간이역에서 정차를 하다가도

다시 편도표를 끊고

가보지 않은 길로 가야하고

 

지난 추억은 지난 기차표에 적혀

버려지거나 희미해질 것이니

 

쓸쓸한 그대여, 어느 간이역에서

편도표 들고 서성이고 있느뇨

 

간이역, 이종희

 

 

 

 

오래 흔들렸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서러웠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알의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얼키고 설킨 뿌리를 몰라도

오래 목말랐으므로 너는 아름답다

 

오래 흔들렸으므로, 구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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