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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9 -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밀봉해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그 향이 옅어지지만
뚜껑 없이 담아둔 그대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진해집니다
차 향은
밖으로 나가 세상에 담기고
그대 생각은
내 안에 들어와 그림움에 담기고
사랑의 향기, 윤보영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 하나가 5, 강은교

모든 것 다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날
반짝이는 햇살이 다가와
아니라고 말했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으니
아무것도 잃은 것 없다고
어깨에 앉은 햇살이 내게
아니라고 말했네
햇살이야기, 김재진

햇빛을 담고
물을 담고
하늘을 담고
네 생각을 담는다
보고 싶어서
자꾸 보고 싶어서
병 속의 꽃, 최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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