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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9 -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by fffore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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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29 -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밀봉해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향이 옅어지지만

뚜껑 없이 담아둔 그대 그리움은

시간이 지날 수록 진해집니다

 

향은

밖으로 나가 세상에 담기고

그대 생각은

안에 들어와 그림움에 담기고

 

사랑의 향기, 윤보영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 하나가 5, 강은교

 

 

 

 

모든 잃어 버렸다고 생각한

 

반짝이는 햇살이 다가와

아니라고 말했네

 

아무것도 가진 없으니

아무것도 잃은 없다고

 

어깨에 앉은 햇살이 내게

아니라고 말했네

 

햇살이야기, 김재진

 

 

 

 

햇빛을 담고

물을 담고

 

하늘을 담고

생각을 담는다

 

보고 싶어서

자꾸 보고 싶어서

 

속의 꽃, 최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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