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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31 - 주저없이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아주 많은 예습과 복습을 하며

by fffore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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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31 - 주저없이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아주 많은 예습과 복습을 하며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지나간다고 지나갈 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토닥토닥, 김재진

 

 

 

 

장미꽃을

벽에 걸어두었지

장미를 말려 오래 추억할 있다는

가르쳐주었어

흑적색의 마른 꽃을 때마다

추억하게 되리라 예감했어

벽에 걸려서 말라가는

꽃과 사랑에 대해서

점점 흙빛이 짙어져

흑진주처럼 맺혀가는 꽃과 사랑에 대해서

 

마른 장미에 대한 추억, 나해철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올 때가 있다

무언가 잊은 알고 있던 기억을

간간히 건드리면

멍하니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무엇이 너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못다한 사랑이라고는 한다

 

잊고 사는데도, 원태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슴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잔잔하다고 하여

마음이 항상 평화로운 것은 아닙니다.

 

주저없이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아주 많은 예습과 복습을 하며

끊임없이 사랑을 닮으려는 노력으로

밖으로 내가 나올 짬이 없는 것입니다.

 

속마음,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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