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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14 - 아직 햇빛이 반할 만하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는 맨발로 걸어와
깊은 발자국을 남겼고
너는 빈손으로도
내 세상을 가득 채워주었고
너는 체취만으로
나를 물들였다.
찰나의 무채색, 나선미
시들어가는 꽃을 보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다가가
입술에 닿는 깃털의 촉감같은 목소리로
"아직 햇빛이 반할 만하오"라고 속삭여주어야지
시든 꽃에 반하다, 황선화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모래와 바다, 윤보영
네가 틀렸을 때는
너를 위해 해주는 말들이
불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듣기 싫은 말을 들었다면
그 말을 한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네가 네 생의 어디쯤에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너를 위해 해주는 말,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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