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짧은 시 모음 002 - 네가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머무르게 할 순 없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넉넉히 거친 바람 숨겨
초록의 향으로 돌려주렴.
따가운 햇살
몰래 숨어 쉬어가도
모른 채 덮어주렴.
지친 나그네 덥석 주저앉아
세월 보따리 풀어놓거든
초록으로 다독다독 감싸 주렴
여름 숲, 박상희
이름
참 좋다
언제나 싱싱하고
언제나 아름다운
넌
풀처럼 수수해 좋고
꽃처럼 화사해 좋고
풀꽃, 엄기원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꽃 지는 저녁, 정호승
너는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느꼈지만
네가 바람이기에
나는 너를 머무르게 할 순 없었다.
바람, 엄지용
반응형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시 모음 004 - 다만 오늘 여기 그리고 당신 (0) | 2023.02.07 |
---|---|
짧은 시 모음 003 -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0) | 2023.02.05 |
짧은 시 모음 001 - 외로울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0) | 2023.02.04 |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15 - 인간은 모두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0) | 2022.08.13 |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003 -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0) | 2022.08.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