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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시 모음 001 - 봄은 고양이로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활기찬 시 몇 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가슴속에 깃든 사랑의 미소
/ 세리 도어티
안녕! 저예요
나 여기 홀로 외로이 앉아
그대 꿈을 꿉니다.
내 가슴속에 미소를 깃들게 하는
그런 꿈들을요.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잘랄루딘 루미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딸을 위한 시
/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들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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