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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6 -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by fffore 2022.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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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6 -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그리움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끼
/ 서덕준

마음가에 한참 너를 두었다.

네가 고여있다 보니
그리움이라는 이끼가 나를 온통 뒤덮는다.

나는 오롯이 네 것이 되어버렸다.



 


모래와 바다
/ 윤보영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그대를 잊는다는 건
/ W.웨인

애써 떠올리려 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쩌다 생각나면 그때 그리워하겠습니다.
때때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을 겁니다.
그 눈물 애써 감추려 하지 않겠습니다.
기억 속에서 그대를 까맣게 잊는다는 건
그대와 헤어진 것보다 더 아픈 일이니까요.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위에는 가랑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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