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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07 -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대 생각 버리려고
물 속으로 들어왔더니
물이 아니라 마음이었군요
숨이 막히도록
생각만 더 하다 왔습니다
물속에서, 윤보영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조용한 일, 김사인
얼음이 녹는 건 슬픈 일
얼음이 녹지 않는 건 무서운 일
어떻게든 살기 위해
남몰래
천천히 녹는다
야누스, 오은
웬 비가 저리도 내리는가
꽃잎 지듯 마음 졌다
단단히 다잡았던 마음
다 허물어졌다
울지 마라
울지 마라
그렇게 흔한 눈물로
이 세상 어찌 사누
봄비,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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