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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06 -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by fffore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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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모음 006 -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있고 싶어서 왔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러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리러 왔다

점의 가구와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있고 싶어서 왔다

 

바다에 오는 이유, 이생진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소금인형, 류시화

 

 

 

 

귀는 마음속에 있다.

그러니 어찌 네가 편할 것인가.

그리고 내게

마음밖에 무엇이 들리겠는가

 

응시, 황인숙

 

 

 

 

당신을 만나 안고 안기는 것이

꽃이고 향기일 있는

나라가 있다면

지금 그리로 가고 싶어요

 

거기 가고싶어요,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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