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2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인생에 관한 시 모음을 가지고 왔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있는 요즘입니다. 뜨거운 햇살과 찬 바람 사이에서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혼자
/ 이정하
부는 바람이야
스쳐 지나가면 그뿐
남아 흔들리던 나는
혼자 울었다
산다는 건 그렇게
저 혼자 겪어내야 하는 일이다
모든 걸 저만치 보내놓고
혼자 가슴을 쓸어내리고
혼자 울음을 삼키며
혼자 하는 그 모든 것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일이다
흔들리되 주저앉지는 마라
손 내밀어 줄 사람 아무도 없으니
혼자 일어서려면
참 힘겹고도 눈물겨우니
바다에 오는 이유
/ 이생진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모두 버리러 왔다
몇 점의 가구와
한 쪽으로 기울어진 인장과
내 나이와 이름을 버리고
나도 물처럼 떠 있고 싶어서 왔다
스침에 대하여
/ 송수권
직선으로 가는 삶은 박치기지만
곡선으로 가는 삶은 스침이다
스침은 인연, 인연은 곡선에서 온다
그 곡선 속에 슬픔이 있고 기쁨이 있다
스침은 느리게 오거나 더디게 오는 것
나비 한 마리 방금 꽃 한 송이를 스쳐가듯
오늘 나는 누구를 스쳐 가는가
스침은 가벼움, 그 가벼움 속에
너와 나의 온전한 삶이 있다
저 빌딩의 회전문을 들고나는 스침
그것을 어찌 스침이라 할 수 있으랴
아침 저녁 한 사무실에서 만나는 얼굴
그것을 어찌 스침이라 할 수 있으랴
그러니 스쳐라, 아주 가볍게
덕수궁이나 한강 둔치를 걸으며
우리는 어제라고 말하지만 어제의 문은
스쳐 갔을 뿐
단 한 번도 밟은 적이 없다.
머물지 마라
/ 허허당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그 아픈 상처에 머물지 마시고, 딛고 일어나 용기있게 걸어나가는 삶을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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