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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1 -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을 그리움에 관한 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하니
눈 감을 수 밖에
몹시도 그리운 날은
/ 윤용기
새파아란 새싹이 돋아나 듯
몹시도 그리움이 움트는 날은
울렁이는 가슴을 부여안고
높다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래도
그리움이
내 가슴을 떠나지 않을 때는
한 움큼 눈물을 쏟아 냅니다
사시장철 무심히 지나는 계절이지만
꽃가루 흩뿌리는 봄이 오면은
애련의 상처 고이 묻어 둔 채
새록새록 그리움이 커져 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몹시도 그리운 날은
파아란 하늘만 올려다봅니다
꿈
/ 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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