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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028 - 만약 그대가 기적을 원한다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라 짧은 시 모음 028 - 만약 그대가 기적을 원한다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삶은 매 순간 기적이다 기적은 반드시 그대가 모르는 곳에서 일어나며 그대가 아는 것은 이미 기적이 아니다 만약 그대가 기적을 원한다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채 살아라 그럼 기적이 자주 일어날 것이다 기적, 허허당 돌아보지 마라 눈물 난다 세상 그리움에게 더 이상 안부를 묻지 마라 네 뒷모습 보고 있을 그대에게 네 눈빛 다시 보이지 마라 이제 그리움들은 다 잘 있다 너 없이 잘 있다 안부, 박해선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밤새 내린 비, 이.. 2023. 4. 4.
짧은 시 모음 027 -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짧은 시 모음 027 - 사랑이, 인생이 별것인가요?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애써 떠올리려 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쩌다 생각나면 그때 그리워하겠습니다. 때때로 눈물을 흘릴 때도 있을 겁니다. 그 눈물 애써 감추려 하지 않겠습니다. 기억 속에서 그대를 까맣게 잊는다는 건 그대와 헤어진 것보다 더 아픈 일이니까요. 그대를 잊는다는 건, W.웨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조용한 일, 김사인 나의 사랑은 황혼의 수면에 해쑥 어리운 그림자 같지요 고적도 하게 나의 사랑은 어두운 밤날에 떨어져 도는 낙엽과 같지요 소리도 없이 나의 사.. 2023. 4. 1.
짧은 시 모음 026 -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짧은 시 모음 026 -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쓰러지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일어서는 사람아 바다를 보라 쓰러지기 위해 일어서는 일어서기 위해 쓰러지는 현란한 반전 슬픔도 눈물도 깨어 있어야 한다 파도, 이명수 푸른 여름 저녁 오솔길에 가리 보라 향기에 취하여 풀을 밟으면 꿈꾸듯 발걸음은 가볍고 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한없는 사랑을 가슴에 가득 안고 방랑객처럼 나는 멀리 멀리 가리 연인과 함께 가듯 자연 속을 기꺼이 가리 감각, 랭보 너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쉽게 던졌는지 모르지만 난 입술에 침 발라가며 꼭꼭 씹어본다 팥소가 꽉 찬 찐빵 하나 만큼 달다 빈말, 이인원 내 말을 잘 듣게 .. 2023. 3. 29.
짧은 시 모음 025 -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짧은 시 모음 025 -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인생,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낯익은 그림, 연왕모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나는 모른다 단 한 번 그대 얼굴 보기만 해도 단 한 번 그대 눈동자 보기만 해도 내 마음은 온갖 괴로움을 벗어날 뿐 내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하느님이 알 뿐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나는 모른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지, 괴.. 2023. 3. 26.
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짧은 시 모음 024 - 그 예쁜 꽃들이 하고픈 말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김영랑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머물지 마라, 허허당 현재는 가지 않고 항상 여기 있는데 나만 변해서 과거가 되어가네 시간, 유안진 새벽녘 숲에서 꺾은 제비꽃 이른 아침 그대에게 보내 드리리 황혼 무렵 꺾은 장미꽃도 저녁에 그대에게 갖다 드리리 그대는 아는.. 2023. 3. 23.
짧은 시 모음 023 -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짧은 시 모음 023 - 당신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서는 안 된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자신만 못보는 아름다운 구석 있지요. 뒷덜미의 잔잔한 물결털같은. 귀 뒤에 숨겨진 까만 점같은. 많은 것을 용서하고 돌아서는 뒷모습같은. 점, 도종환 울려고 갔다가 울지 못한 날 있었다 앞서 온 슬픔에 내 슬픔은 밀려나고 그 여자 들썩이던 어깨에 내 눈물까지 주고 온 날 기도실, 강현덕 내가 만일 애타는 한 가슴을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어 주거나 한 괴로움을 달래 주거나 또는 힘겨워하는 한 마리의 로빈새를 도와서 보금자리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녕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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