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89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8 -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8 -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둠속에서 / 정희성 빛 안에 어둠이 있었네 불을 끄자 어둠이 그 모습을 드러냈네 집은 조용했고 바람이 불었으며 세상 밖에 나앉아 나는 쓸쓸했네 실소 / 홍윤숙 한평생 걸려서 수수께끼 하나 풀었습니다 “먹을수록 배고프고 허기진 것 나이 먹는 것” 그땐 왜 몰랐을까 / 정채봉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그냥 내려 오니라 / 박노해 늘 웃는 얼굴의 친구야 늘 밝은 모습의 친구야 늘 괜찮아 보이고 좋아 보이고.. 2022. 7. 5.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7 -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7 - 떠나는 사람에겐 떠나는 이유가 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키 /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가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거대한 착각 / 박노해 나만은 다르다 이번은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 빨간 말 / 이은봉 잘 참다가 내 입에서 튕겨져 나온 빨간 말. 말에도 색깔 있지, 노란 말, 파란 말. 불처럼 쏟아져 나온 빨.. 2022. 7. 4.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날 / 곽효환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그런 날 있다 / 백무산 생각이 아뜩해지는 날이 있다 노동에 지친 몸을 누이고서도 창에 달빛이 들어서인지 잠 못들어 뒤척이노라니 이불 더듬듯이 살아온 날들 더듬노라니 달빛처럼 실체도 없이 아뜩해 살았던가 내가 살긴 살았던가 언젠가 아침 해 다시 못볼 저녁에 누워 살아온 날들 계량이라도 할 건가 대차대조라도 할 건가 살았던가 내가 살긴 살았던가.. 2022. 7. 3.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2 -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이별에 관한 시 모음 002 -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이별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죽은 나무 / 최창균 한 나무가 한 나무에 기대어 있다 누군가에 기대어 한 생이 고요해지는 순간. 거기 검은 촛불을 켜놓고 땅으로 걸어 내려오는 저 향기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 양애경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 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 서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 안녕, 오랜만이네 보고싶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 2022. 7. 2.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져왔습니다. 비 / 원태연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사랑하여요 / 한용운 당신의 얼굴은 봄 하늘의 고요한 별이어요. 그러나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오는 반달 같은 얼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만을 사랑한다면 왜 나의 베겟모에 달을 수놓지 않고 별을 수놓아요. 당신의 마음은 티 없는 숫옥이어요 그러나 곱기도 밝기도 굳기도 보석 같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아름다운 마음만을 사랑.. 2022. 7. 1.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5 -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 005 -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그리움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득 /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 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병 속의 꽃 / 최인숙 햇빛을 담고 물을 담고 하늘을 담고 네 생각을 담는다 보고 싶어서 자꾸 보고 싶어서 전화 /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맑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에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소리가 당신.. 2022. 6. 30.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