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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11

좋은 시 모음 002 -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좋은 시 모음 002 -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좋은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햇살에게 /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개의 이야기 6 / 한강 어디 있니... 2022. 8. 1.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2 - 한 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2 - 한 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우화 / 이정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 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 때의 폭풍 비야 비켜가면 그 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취미 / 원태연 니가 내 취미였나봐 너 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 2022. 7. 15.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7 - 천 년을 거듭해도 온도를 잊는 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져왔습니다. 비 / 원태연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덧문을 닫고 스탠드를 켠다 조용한 것이 무거워 틀어 놓은 음악과 덧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휘젓고 다닌다 저녁 내내 끊임없는 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랑을 사랑하여요 / 한용운 당신의 얼굴은 봄 하늘의 고요한 별이어요. 그러나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오는 반달 같은 얼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만을 사랑한다면 왜 나의 베겟모에 달을 수놓지 않고 별을 수놓아요. 당신의 마음은 티 없는 숫옥이어요 그러나 곱기도 밝기도 굳기도 보석 같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아름다운 마음만을 사랑.. 2022. 7. 1.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6 -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좋은 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반달 / 정호승 아무도 반달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반달이 보름달이 될 수 있겠는가 보름달이 반달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 얼마나 오만할 것인가 고백 / 나태주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 2022. 6. 27.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5 -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늦은 밤에 / 신달자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밤새 내린 비 / 이정하 간밤에 비가 내렸나 봅니다 내 온몸이 폭삭 젖은 걸 보니 그대여, 멀리서 으르렁대는 구름이 되지 말고 가까이서 나를 적시는 비가 되십시오 다 잊고 사는데도 / 원태연 다 잊고 산다 그러려고 노력하며 산다 그런데 아..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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