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관한 시 모음 014 -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할 때인걸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인생에 관한 시 몇 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창우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이 울릴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할 때인걸
한계선
/ 박노해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더는 나아갈 수 없다 돌아서고 싶을 때
고개 들어 살아갈 날들을 생각하라
여기서 돌아서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너는 도망치게 되리라
여기까지가 내 한계라고
스스로 그어버린 그 한계선이
평생 너의 한계가 되고 말리라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그만 금을 긋고 돌아서고 싶을 때
묵묵히 황무지를 갈아가는 일소처럼
꾸역꾸역 너의 지경을 넓혀가라
내 이름을 불러줄 때
/ 목필균
내 이름을 불러줄 때
텅 빈 산비탈에 서서
반가움에 손 흔드는 억새이고 싶다
훌훌 벗어 던진 허울
바람 속 가르는 빛살
맨몸으로 맞을 기다림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이름 앞에 늘어선 수많은 수식어를
다 잘라내고 싶다
이름만으로도 반가울 기억을 위해
맨몸으로 하얗게 부서지고 싶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움에 관한 시 모음 003 -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0) | 2022.08.11 |
---|---|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5 -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0) | 2022.08.10 |
인생에 관한 시 모음 013 -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0) | 2022.08.06 |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14 -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0) | 2022.08.05 |
좋은 시 모음 003 -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착취당하지 (0) | 2022.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