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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2

짧은 시 모음 030 -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짧은 시 모음 030 -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짧은 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너에게 쓴다, 천양희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풀꽃의 노래, 이해인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 2023. 4. 10.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4 - 이리 와, 껴안아줘 사랑에 관한 시 모음 004 - 이리 와, 껴안아줘 안녕하세요. 포레입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시 몇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풀밭에서 / 조원규 풀잎들이 한 곳으로 쏠리네 바람 부니 물결이 친다고? 아니, 시간이 흐르기 때문이야 그해 팔월엔 어땠는 줄 알아? 풀잎들은 제자리에 미동도 없이 아무것도 가리키지 않았었지 풀 비린내에 내 가슴은 뛰고 지평선은 환하게 더욱 넓게 시간이 멈추곤 했기 때문이야 이리 와, 껴안아줘 낯익은 그림 / 연왕모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그러다 당신의 맘속에 자리를 틀겠어요 우리는 / 이지현 그대는 봄이고 나는 꽃이야 그러니 무심천 벚꽃이 눈 밖에 있지 나는 봄이고 그대는 꽃이야 그래서 내 눈 속이 온통 그대지 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소금인형 / 류시화 바다의 깊이를 재..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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